노조 “파업 유보…22~27일 합의안 찬반투표”
사측 “상생의 노사 문화 출발점”
김영훈 장관 “자율교섭 합의 감사”
노사, 서명뒤 “파이팅”…악수-포옹도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예고일인 21일을 90분가량 앞두고 총파업을 유보하고 노사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투표가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면 초유의 반도체 총파업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노사는 20일 오전까지만 해도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2차 사후조정이 불성립됐다. 하지만 막판 주무부처 장관의 중재하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일단 파국은 면하게 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 43분경 경기지방고용노동청 본관에서 삼성전자 교섭 관련 브리핑을 열어 서명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서명식에는 사측에선 여명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부사장)이, 노측에선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와 포옹을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최 위원장은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며 “이와 동시에 공동투쟁본부는 총파업을 유보했고,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22일 14시(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은 노조 및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6개월여간 혼신을 다해 투쟁해온 결실”이라며 “세 차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통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히고 잠정 합의안에 이를 수 있었다. 조정 역할을 맡아주신 정부와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여 부사장은 “금번 잠정합의가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킨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막판 조정에 직접 나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자율교섭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장관은 “어려운 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봤을 국민들 덕분”이라며 “또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며 우리가 일찍 이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화로서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우리 K-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회사는 (성과급) 분배 방식을 두고 원칙적으로 양보하기 힘들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다”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했다. 노사는 적자 사업부의 성과급 분배 방식을 두고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한다. 노조는 반도체(DS)부문 내 적자를 보는 ‘비메모리’ 사업부에도 상당한 성과급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회사 측이 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을 유예해줬고 그에 따라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먼저 조정을 요청했나’라는 질문에 “이 문제를 대화로서 풀어야 된다는 대원칙하에서 노사가 노동위원을 통한 공식적 조정이든 개별 노사 자율교섭이든 형식 구애받지 않고 대화 촉진을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 있었다”며 “양측에 의사를 타진해봤을 때 충분히 대화 의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파운드리 사업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똑같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줄 것인가를 두고 여러 제안을 드렸고 노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
“잠정합의안 동시에 공동투쟁본부는 총파업 유보”
“찬반 투표 5월 22일 14시~5월 27일 10시 실시”
“사측에서 적자사업부 배분방식 1년간 유예해줘”
“잠정합의 내용은 추후 1시간 내 홈페이지에 공개”
여명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
“금번 잠정합의, 노사상생 출발점 되도록 노력”
“회사는 합의사항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 상생위해 노력할 것”
“오늘 잠정합의 한 것…노조 찬반투표 거친 뒤 구체적 발표 가능”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것은 기본 보상의 원칙”
“원칙은 지키면서도 최적의 방안을 찾아”
“잠정합의 통해 특별 보상제도에 대한 제도화 부분 구체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 놓지 않고 노사자율 교섭으로 잠정합의…삼성전자 노사에 감사”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 지켜봤을 국민들 덕분”
“거대한 변화속 성장통…대화로 해결한 것은 K민주주의의 저력”
“정부는 대화로서 풀어야 한다는 대원칙”
“적자사업부에 성과급 주냐고 할 수 있겠느냐만, 구성원 사이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이 커”
“메모리, 파운드리 모두 미래에 대한 투자…똑같이 반도체 생산하는 엔지니어들”
“회사에서 더 동기 부여를 주고, 삼성전자의 생산성 높이고 발전하는 데 합의가 작동되도록 제안 드렸고 노사가 수용”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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