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은 10월 중순에 돌아온다.
서울 삼성의 이원석은 지난 일본 전지훈련 도중 오른 손목 부상을 당했다.
이원석은 산엔 네오피닉스와의 연습경기,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다리우스 데이즈의 고의적인 푸싱에 밀렸다. 크게 넘어진 그는 고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현지 병원에서 오른 손목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효범 감독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했다. 워낙 크게 넘어진 탓에 손목을 떠나 허리 부상을 걱정했다. 불행 중 다행히(?) 오른 손목 부상으로 끝나면서 그 역시 걱정을 덜었다.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이대성도 이원석의 곁에서 따뜻한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이원석의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일에 걸쳐 정밀검진을 받았다. 기존 6주 진단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반응이 있어 걱정이 컸다.
마지막 차례로 방문한 곳은 과거 이대성이 손목 부상을 당했을 때 찾았던 손목 관련 전문의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6주 진단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손목 관련 전문의를 찾았다. 이곳은 (이)대성이가 손목을 다쳤을 때 간 곳이기도 하다. 여러 병원을 다녔는데 6주보다 더 쉴 수도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다행히 손목 관련 전문의에선 6주 정도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의 검진 결과와 다르지 않아 다행인 상황. 그러나 이원석은 10월 초 개막전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복귀 시기는 10월 중순. 차민석이 상무에 가면서 프런트 코트 전력에 공백이 생긴 삼성은 이원석마저 없어 최현민, 김한솔에게 많이 의지해야 한다.
김효범 감독은 “(최)현민이가 잘하는 것, 그리고 (김)한솔이가 잘하는 것이 있다. 특히 한솔이에 대해서는 ‘얼마나 하겠어’라는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은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리고 KBL 최초 4시즌 연속 꼴찌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에는 앤드류 니콜슨, 케렘 칸터 등 새로운 외국선수는 물론 큰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이대성이 있다. 그리고 신동혁까지 곧 돌아올 예정인 만큼 봄 농구에 대한 기대가 오르고 있다. 이원석이 건강하게 돌아와 남다른 성장세를 증명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