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초격차로 침체 극복"…中 TCL "차세대 기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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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06 15:29 수정2025.08.06 15:30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부사장.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부사장.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초격차와 비용 절감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만의 초격차 고화질·저전력 기술을 소개했다. 조 부사장은 “삼성의 OPR(On Pixel Ratio), 다중 다기능 디스플레이(MFD), 무편광판 OCF 기술 LEAD™(리드) 기술을 사용하면 전력을 50% 줄이고 밝기를 최대 5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캐즘 극복을 위해 OLED 대중화를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대형 영업1담당(상무)은 “현재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 내 특정 크기 세그먼트에서 이미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스(대중) 프리미엄 시장으로 타깃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첨단 디스플레이다. 중국이 잠식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과 달리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황상근 상무.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LG디스플레이 황상근 상무.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TCL 패널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는 ‘잉크젯 프린팅(IJT) OLED’ 기술로 도전장을 냈다. IJP OLED는 기존 액상(잉크)으로 만든 유기물질을 프린터처럼 분사해 OLED 패널을 만드는 방식이다. IJP OLED는 극악의 수율(생산된 제품 중 양품 비율) 문제로 국내 업계에선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양산을 시도하는 기업은 CSOT가 유일하다.

주밍종 CSOT 기술 총괄은 “PPI(해상도)를 기존 200 미만에서 350 이상으로 75% 개선했고, 전력 효율성은 지난 5년간 두 배로 높였다”며 “1~2년 뒤에는 기존 증착 방식의 OLED보다 훨씬 높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 총괄은 IJP OLED 패널 시제품을 선보인 점을 언급하면서 "모바일부터 랩톱, 모니터, 프리미엄(TV)까지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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