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권효중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우리 반도체 기업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상황”이라고 15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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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제에 관한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안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반도체 분야 규제를 그대로 두고 해외 기업과 경쟁이 되느냐’는 지적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수출시장에서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범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이 의원 발언에 동의하면서, 대만과 미국 등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안 장관은 “(대만은) 노사가 합의하는 경우 하루 12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하고, 주요 경쟁사인 TSMC는 주말 근무도 상시화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일본 화이트칼라의 경우) 일정 수준 고소득 전문직은 근로시간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인프라 지원과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다. 업계는 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야가 ‘주 52시간 예외 조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