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페그 “BTS에 코로나 옮겼을까봐 불안했다”

힙합그룹 에픽하이와 할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펼친 유쾌한 ‘서울 체험기’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 차 내한한 사이먼 페그, 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함께한 특별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서울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식 ‘미션’을 수행했다.

사이먼 페그와 데이비스는 ‘30분 안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라’는 미션을 받고 김밥 만들기, 트로트 공연, 노래방 체험, 포토부스 촬영 등 한국의 대중문화와 정서를 빠르게 익혀나갔다. 특히 에픽하이의 트로트 공연에 박수를 치며 응원봉을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이먼 페그는 영상 중 “오징어게임에 출연하고 싶다. 더빙도 공짜로 해줄 수 있다”고 밝히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방탄소년단에 대한 깜짝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과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갔다가 혹시 내가 코로나를 옮긴 건 아닐까 걱정돼 3년을 떨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뉴스까지 챙겨보며 BTS 멤버들의 건강을 염려했다는 진심 어린 언급에 현장 분위기는 숙연함과 동시에 웃음으로 물들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찐친’으로 거듭난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네 컷 사진에서도 드러났다. 서로를 “형”, “동생”이라 부르며 편안하게 호흡을 맞춘 이들은 “이번 프레스 투어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에픽하이와의 만남에 만족을 표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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