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루시드폴-정마리-부지현 공연
관객들 원하는 곳 자리잡아 관람
1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루시드폴과 정가(正歌·가곡, 가사, 시조 등의 한국 전통 음악) 보컬리스트 정마리, 설치미술 작가 부지현이 다음 달 4∼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싱크 넥스트’의 개막 공연을 선보인다. 싱크 넥스트는 2022년부터 세종문화회관이 선보여 온 릴레이 공연으로,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공연 예술을 지향한다. 올해는 9월 6일까지 아티스트 18팀이 모두 3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루시드폴 등의 공연은 약속된 기승전결이 없다. 아티스트 세 명은 3시간 동안 각자 선보이고 싶은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행한다. 루시드폴은 음색과 분위기를 강조하는 앰비언트 뮤직을, 정마리는 정가를, 부지현은 설치미술 작품을 원하는 시간과 순서에 따라 선보이는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리듬에 맞춰 공연과 퇴장을 반복하기 때문에, 세 사람이 우연히 동시에 퍼포먼스를 하는 순간도 있다”고 말했다.
무대 전면을 바라보는 일반적 형태의 객석도 없다. 관객들은 공연장 내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아 무대를 관람한다. 이때 아티스트가 관객 사이를 지나다니며 공연을 하기도 한다. 편안한 관람을 위해 덧신과 베개도 지급된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