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북한이 자체 개발한 대형 해안 복합관광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지난 1일 공식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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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
조선중앙통신은 2일 보도를 통해 해당 관광지구의 운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동해의 국보급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십리백사장에 웃음과 낭만의 장관이 펼쳐졌다”며 “전국 각지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에로의 여행을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 첫날부터 많은 손님들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원산과 가까운 강원도 및 함경남도를 비롯해 평양, 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 등 북부 지역에서도 모여들었다. 이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광 개발 프로젝트임을 시사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식을 열고, 7월 1일 내국인 대상 개장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은 해당 지역을 외화벌이용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해 외국인 유치를 목표로 했으며, 이번 내국인 개장은 그 시범 운영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 대상 운영도 곧 시작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자국 관광객들이 오는 7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첫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향후 러시아 등 우호 국가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국가 중점 사업으로, 해수욕장, 호텔, 리조트, 문화시설, 레저 공간 등을 갖춘 대형 복합리조트 형태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외화 유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장을 북한의 경제난 속 외화 확보 수단으로 평가하며, 향후 외국인 유치를 위한 추가 인프라 정비와 제한적 개방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