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 차에서 사고당해 하반신 판정 받은 여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여성 바이 씨(25)는 지난 4월 남자친구 장 씨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중국 북서부 지역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도중에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장 씨는 운전석에, 바이 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장 씨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침범해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장 씨와 그의 가족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지만, 바이 씨는 척수 손상과 다발성 골절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 “결혼 약속했는데”…사고 3개월 만에 잠적
바이 씨는 원래 2026년 장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장 씨와 그의 가족들이 처음에는 병실을 찾아와 지속적으로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회복하면 결혼도 예정대로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바이 씨는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위챗으로 그를 볼 수 있냐고 애원했다. 갑자기 하반신 마비가 된 채 버림받았다.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고 하소연했다.■ 치료비만 1억 원…끝내 소송 결정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장 씨와 가족들이 잠적하자 바이 씨에게는 막대한 재정적인 어려움이 발생했다. 그는 초기 치료비에만 약 30만 위안(한화 약 5800만 원)이 들었고, 수술에는 30만~40만 위안(5800만~7700만 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참다못한 바이 씨는 남자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이기로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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