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설득?”…코카콜라, ‘사탕수수 설탕’ 쓴 신제품 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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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카콜라를 설득해 현재 사용하는 시럽을 바꾸도록 했다고 밝힌 이후, 코카콜라가 사탕수수 설탕으로 만든 새로운 콜라를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CNN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속적인 혁신 의제의 일환으로, 올 가을 미국산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신제품은 회사의 강력한 핵심 제품군을 보완하고 다양한 상황과 기호에 맞춘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면서, 코카콜라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레모네이드나 커피 등 여러 제품에 이미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산 코카콜라는 사탕수수 설탕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코카콜라가 자사 콜라에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코카콜라의 발표를 보면, 코카콜라는 기존 레시피를 그대로 두고 고과당 옥수수 시럽도 계속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별도의 콜라 제품을 추가한다는 계획인 것이다.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에는 현재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사용되고 있는데, 현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해당 시럽의 사용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케네디는 미국 내 식품에서 인공, 고도 가공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운동을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조던 피터슨 박사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는 공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옥수수 시럽은 값싼 감미료로 알려져 있다.다만 건강 전문가들은 설탕이든 옥수수 시럽이든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소비자 권익단체 ‘공익과학센터(CSPI)’의 선임 정책 과학자인 에바 그린털은 과거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종류의 당분이든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면서 “미국 식품 공급을 더 건강하게 만들려면,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설탕이 아니라 더 적은 설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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