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 리뷰에서 '탄핵'이라는 단어를 금지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4~5일 X(엑스·구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달의 민족이 리뷰 작성 시 '탄핵' 키워드를 넣지 못하도록 금지 시켰다는 글과 함께 인증샷이 여럿 올라왔다.
6일 밤 실제 주문을 해 확인한 결과 리뷰란에 '탄핵'이라는 문구를 넣고 완료 버튼을 누르니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 제한이 걸렸다. 탄핵 글자가 빨간색으로 바뀌고 '탄핵 키워드는 입력하실 수 없습니다. 다른 문구로 변경해 주세요'라는 안내가 떴다. 네티즌들의 인증샷도 모두 이와 동일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탄핵이라는 단어를 못 쓰게 해서 '탄햄부기' 먹었다고 썼는데 수칙 위반으로 리뷰가 삭제됐다는 알림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앱을 탈퇴하겠다", "실망했다", "다른 앱은 막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는 가운데, "정치색이 들어간 거지 않나", "음식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니 관리할 수도 있다" 등의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배달의 민족 리뷰 운영 정책에서는 '리뷰에는 정치적, 사회적 분쟁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나, 욕설 등 타인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