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기부한 50억, 모교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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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3 09:19 수정2025.07.03 09:19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문화관 건축기금' 50억원이 새로운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

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기존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문화 예술 복합 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관 해체 의례 및 기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을 비롯해 문화관 건축기금 기부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다. 방시혁 의장은 비즈니스 일정 차 해외에 머물러 참석하지 않는다.

문화관 건축기금은 서울대의 대표적 문화 공간인 문화관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됐다. 방 의장은 이 기금에 2023년 1월 5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 당시 방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지지와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남이 만들어 놓은 목표와 꿈이 아닌 상식에 기초한 꿈을 키우고, 이를 쫓아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1984년 준공된 서울대 문화관은 서울대 구성원들의 예술, 토론, 기념의 장으로서, 각종 공연과 전시, 강연들이 열리는 곳이다. 새로운 문화관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빈야드형 콘서트홀(약 1000석), 내부 벽이 검정색으로 칠해진 박스 형태의 블랙박스 극장(약 300석), 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 등을 갖추고 서울대가 추진 중인 'SNU COMMONS' 전략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8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은 기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새 문화관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관 건축기금 외에도 방 의장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해왔다. 2020년 이후 방 의장이 기부한 누적 금액은 100억원을 넘는다.

2022년 6월 여성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사단법인 점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단법인 비투비, 금순한부모상담소 등을 통해 여성 청소년 800여명을 위해 사용됐으며, 향후 600여명을 더해 총 1400여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2022년 7월에는 서울대 후배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학의 'SNU BIZ 창업펀드'에 2억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2020년 포니정재단이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끈 공로로 방 의장에게 수여한 '포니정 혁신상' 상금으로 조성됐다.

또, 2023년 1월 서울대에 문화관 건축기금 50억원을 쾌척한 데 이어, 같은 해 2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 구호 후원금 2억원을, 11월 유재하음악장학회에 신진 음악인 발굴과 성장을 위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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