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없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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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온열질환자 100명…2명 사망
질병청, 열대야 대비 건강수칙 배포
“카페인 섭취 줄이고 낮잠은 짧게”
만성질환자들은 야외활동 삼가야

연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2일 오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당분간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02 제주=뉴시스

연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2일 오후 제주시 시민복지타운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당분간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02 제주=뉴시스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예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3일 배포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61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5명이 숨졌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395명) 대비 222명(56%) 많은 숫자다. 온열질환 추정사망자는 3명 더 많다.

특히 전날(2일) 하루 동안에만 100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열대야는 온열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식욕부진, 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취침 환경을 신경 써야 한다.우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낮잠은 짧게 자는 게 좋고,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지만 취침 직전엔 삼가야 한다.

실내는 쾌적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도록 하고 옷은 통풍이 잘 되는 면소재의 얇고 헐렁한 잠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은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반면 고강도 운동은 심부체온을 상승시켜 수면에 방해가 된다.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엔 무리한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열대야는 단순히 잠을 설치는 불편함을 넘어서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건강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시원한 수면 환경 만들기 등 건강수칙 실천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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