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이번 시즌 트레블 주역인 뎀벨레는 올해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다. 그는 15일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가 크다. 만약 수상하게 되면 나와 우리 구단 모든 관계자들은 이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화뉴시스
올해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인 우스만 뎀벨레(28·프랑스)가 자신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직 수상 가능성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알면서도, 수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은 15일(한국시간) “뎀벨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올해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다”며 “2024~2025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사상 첫 트레블(3관왕) 주역이다. 스스로도 발롱도르 수상 욕심이 크다”고 보도했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 PSG가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하는 데 앞장섰다. 49경기 33골·1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과거 도르트문트(독일)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게으른 천재’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젠 명실상부한 PS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주변에선 올해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직전 수상자인 로드리(스페인)가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경기를 소화하던 중 지난해 9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서다. 과거 세계축구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타이누 호날두(포르투갈)도 각각 변방인 인터 마이애미(미국)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지 오래다.
유일한 경쟁자인 라민 야말(스페인)이 18세의 나이로 55경기 18골·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이번 시즌 아쉽게 더블(2관왕·라리가·코파델레이)에 그쳤다. 트로피 개수를 고려하면 뎀벨레의 수상이 우력하다.
뎀벨레는 이날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아직 수상 여부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상이라고 생각했고 늘 꿈꿔왔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목표는 최종 후보 30명까지 오르는 것이었다. 그동안의 부상과 부진을 떨쳐냈고,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UCL 우승을 차지한 뒤 마르퀴뇨스(브라질)를 비롯한 구단에 오래 재직한 선수들이 눈물을 글썽였던 것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모든 이들이 나를 도와줬다”며 “오른쪽 윙포워드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뛴 것도 호성적에 큰 도움이 됐다. 중앙 공격수로 뛰면 골문과 매우 가깝다보니 한두명만 제쳐도 금세 골 찬스가 만들어졌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뎀벨레는 “마인드도 달라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매 경기 3골씩 넣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사고방식의 변화가 나를 바꿨다. 만약 발롱도르를 수상한다면 나를 비롯한 우리 구단 구성원 모두가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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