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홈 경기 선발 등판…시즌 6승 도전
3주 간 휴식에만 전념…송승기와 맞대결
문동주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문동주가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건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4⅔이닝 6실점) 이후 21일 만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나설 차례였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할 겸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선발진에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며 한화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쉼 없이 달리던 문동주는 지난달 25일 롯데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잠시 쉼표를 찍었다. 부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한화는 “휴식 차원의 말소”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3주 동안 말 그대로 푹 쉬었다. 2군 등판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졌지만, 대체 선발로 투입된 ‘입단 동기’ 황준서와 조동욱이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문동주도 걱정 없이 휴식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에너지를 충전한 문동주의 복귀 시점을 조율했고, 휴식이 필요했던 와이스의 등판을 미루고 그 자리에 문동주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15일 LG전이다.복귀전부터 중책을 맡았다. 1위 LG와 2위 한화는 반 경기 차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3주 만에 실전에 나서는 문동주를 1위 탈환이 걸린 경기에 투입하는 건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문동주에 대한 벤치의 신뢰가 깊다는 걸 의미한다.
문동주는 올 시즌 LG를 딱 한 번 상대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7일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는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을 6개 솎아내며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한화는 전날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10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2득점에 그쳤다. 타격 페이스를 고려할 때 이날도 문동주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문동주를 상대하는 LG는 송승기를 내세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임찬규와 함께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