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사진제공 | KLPGA
총 30개 대회가 예정된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반환점을 돌았다. 박혜준(22)은 6일 끝난 롯데 오픈에서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 기쁨을 누리며 15번째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일정의 50%를 소화한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예원(22)이다. 국내 개막전이었던 4월 두산건설We’ve 챔피언십에 이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2주 연속 우승 기쁨을 누리며 3승을 달성, 홀로 다승 영광을 안았다. 다승과 함께 대상(344점)과 상금(8억2198만 원)까지 3개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5개 대회에서 우승 기쁨을 맛본 선수는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박보겸(27)을 시작으로 3승을 거둔 이예원까지 모두 13명. 이들 중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린 선수는 김민주(23), 김민선7(22), 이동은(21), 박혜준 4명이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딱 1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뿐이다.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비록 챔피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어지간한 우승자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친 선수도 있다. 유현조(20)가 대표적이다.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한 유현조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준우승과 함께 3위를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톱10에 무려 9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대상 2위(291점), 상금 6위(4억7720만 원)에 랭크돼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9.9070타로 유일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7위(70.2821타), 대상 9위(201점), 상금 13위(3억2745만 원)에 올라있는 임희정(25)도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다.
김시현. 사진제공 | KLPGA
신인왕 부문에서는 김시현(19)이 가장 앞서 나갔다. 6월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메이저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3개 대회에 출전해 9번 본선에 올라 그 중 3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포인트 745점으로 송은아(23·563점)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생애 단 한번만 도전할 수 있는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환점을 돈 KLPGA 투어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CC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마친 뒤 2주간의 짧은 방학에 들어간다. 이달 31일 개막하는 신설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KLPGA 투어는 규정상 8월 1일 이후 시작되는 대회를 하반기로 정하고 있어 8월 7일 시작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하반기 첫 대회가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