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물 투자자들의 중장기(5년) 수익률이 생각보다 ‘소박’하다. 켄 피셔 처럼 ‘투자계 신’으로 추앙받는 사람들의 5년 성과가 벤치마크(시장수익률)인 S&P500의 수익률 보다도 낮았다. 이들을 간판으로 내세운 자산운용사에 돈을 맡길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워런 버핏은 매번 강조했다. 그는 이 회사 회장 재임 시절 “미국 시장 지수에 중장기 투자하면 된다”는 평범한 논리만 반복했다. 그러면서 한때는 야심만만한 헤지펀드 매니저와 수익률 대결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그의 무기는 평범하기 그지 없었는데 바로 S&P500 상장지수펀드(ETF)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에 상장된 미국 지수 ETF를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 계좌로 중장기 투자하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미국 이외 지역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다. 지금까지는 미국 시장의 수익률이 워낙 높았지만 최근 트럼프발 투자 리스크가 높아진 만큼 이를 피해갈 수단이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