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금양, 4050억 유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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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2차전지 업체 금양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금양은 40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외국계 기업인 스카이브T&I(SKAEEB TRADING&INVESTMENT)를 상대로 보통주 1300만 주와 기타주식 1400만 주를 발행한다. 스카이브T&I는 지난 3월 설립된 신생 투자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건설·토목 전문업체 스카이브T&C의 창업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금양은 지난해 9월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가 올해 1월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는 바람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후 2024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폐 위기에 몰렸다.

이번 금양 유상증자의 납입일은 8월 2일이다. 실제 자금 납입은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주 가격(1만5000원)이 3월 매매 정지된 주가(9900원)보다 50% 이상 높은 데다 수천억원의 유증에 참여하는 스카이브T&I의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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