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과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비재 수입이 급격히 줄어 6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16% 감소한 602억달러(약 83.8조원)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6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무역적자가 16% 감소한 6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품 무역적자는 10.8% 줄어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5월의 2,780억달러에서 2,773억달러로 감소했고 수입은 5월의 3,503억달러에서 3,375억달러로 감소했다.
이 같은 무역 적자 감소는 지난주 발표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구매에 나서면서 1분기 수입 급증과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에서 반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1분기 0.5% 마이너스 성장에서 2분기에 연율 3.0% 성장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미국의 전체 관세율은 수십년간 2%에서 3% 사이였으나 8월 7일부터 수입품 관세율이 10%에서 41%까지 적용되면서 1934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 18.3%로 치솟았다고 추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