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배터리쇼…전시회 힘주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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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그룹이 잇달아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 외에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전시회를 통해 알린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서울 모빌리티쇼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자동차가 중심이 되는 행사지만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홈쇼핑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배터리 소재, 자율주행 기술, 수소 소재 기술, 메타버스 등 신사업 아이템을 한꺼번에 전시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10월 도쿄 모빌리티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롯데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와 국내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도 비슷한 형태로 참가했다. 당시에도 계열사마다 부스를 하나씩 차리는 다른 그룹과 달리 여러 계열사가 신사업을 한 부스에서 선보였다.

롯데는 현재 주요 사업인 석유화학과 유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의 ‘캐시카우’가 꺾이자 시장 일각에서 “타개책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포트폴리오에 유망 신사업이 있다는 걸 홍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시회에는 업계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찾는 만큼 홍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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