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에서 모스 탄 전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구속 유지 필요성을 피력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류창성 정혜원 최보원)는 18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했다.
내란 특검팀에선 박억수 특검보와 조재철 부장검사 등이,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송진호·김계리·유정화·최지우 변호사 등이 심문에 출석했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심문 과정에서 모스 탄 전 대사가 윤 전 대통령 접견을 시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파워포인트(PPT)로 띄운 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사람을 선동하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냈으며, 제21대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4시 20분 서울구치소에서 10분간 윤 전 대통령과 일반 접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기소 때까지 가족과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모스 탄 전 대사를 언급한 내란특검팀의 논리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