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전대 앞둔 與, 폭우 피해 감안
합동연설회 취소 온라인 대체
국민의힘이 다음달 2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18일 결정했다. 전당대회는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개최 일정과 장소를 확정해 발표했다.
당 대표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25일이다. 이달 30∼31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서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본경선은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전당대회 룰은 기존처럼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
함 대변인은 전대 룰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본경선은 당원 의견에 따라 실시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대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전날 국민여론조사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제안은) 당헌 개정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먼저 당헌 개정에 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선관위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에는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조 의원은 다음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당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취소했다. 폭우 피해 속 행사 강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번주 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충청권·영남권) 현장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다. 최종 합동연설회는 8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날 대표·최고위원 선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은 다만 투표는 온라인으로 정상 진행하고, 현장에서 실시하는 후보자 합동연설 등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경선 일정을 중단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말 이후 일정은 일단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