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 메모리에 치중…AI데이터센터 고객 확보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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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 뉴스1 정부가 추진하는 1600조 원 규모의 메가프로젝트가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돼 있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고객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투자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육성하고 기업의 AI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2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 국가 성장 플랫폼이 되기 위한 과제’ 공개포럼에서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에 민간 자금 1600조 원이 투자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 881조 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50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이날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 반도체 투자금 881조 원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AI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의 76%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AI 연산 등에 쓰이는 반도체로, 이 센터장은 국산 반도체를 구매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AI 데이터센터도 실제 이용할 고객을 확보한 뒤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병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정부는 2035년까지 AI 데이터센터를 18.4GW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지만, 장기 이용 계약 등을 통해 확보한 수요는 전체 계획의 12.5% 수준에 그쳤다.정 교수는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8.4GW를 우선 구축하고, 나머지 10GW는 고객과 전력 공급이 확보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승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50인 이상 기업의 AI 활용률이 9.2%에 그치는 만큼 기업의 AI 도입을 늘려 데이터센터 이용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제조업체의 생산기술과 노하우가 해외 AI 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제조 현장의 작업 방식과 숙련공의 노하우가 해외 AI 기업의 학습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기업이 제조 데이터의 사용 범위를 직접 정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한 숙련공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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