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절 되돌아본 안토니, “식음을 전폐했고 항상 울었어”

23 hours ago 2

안토니(오른쪽)는 맨유 시절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게 부진하며 비판을 샀다. 그러나 레알 베티스 임대이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맨유 시절 부진으로 우울감에 젖어 계속 눈물이 쏟아졌다”고 돌아봤다. AP뉴시스

안토니(오른쪽)는 맨유 시절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게 부진하며 비판을 샀다. 그러나 레알 베티스 임대이적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맨유 시절 부진으로 우울감에 젖어 계속 눈물이 쏟아졌다”고 돌아봤다. AP뉴시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공격수 안토니(25·브라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을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우울감에 젖어 계속 눈물이 쏟아졌던 시기였다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27일(한국시간) “안토니가 브라질 매체 ‘TNT 스포츠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맨유 시절 얼마나 힘들었는지 털어놓았다. 당시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주변의 비판이 끊이지 않던 시기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울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엔 식음을 전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에릭 텐하흐 전 감독(네덜란드) 시절 맨유에 합류했다. 8200만 파운드(약 1525억 원)의 이적료로 2022~2023시즌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아약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맨유에선 보여주지 못해 큰 비판을 받았다. 아약스에서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 초반까지 82경기 24골·22도움을 기록한 반면, 맨유에선 이번 시즌 중반까지 96경기 12골·5도움에 그쳤다.

안토니는 당시를 “아약스에서 보여준 활약을 맨유에서 보여주지 못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당시 친형과 동생이 ‘상황이 바뀔 것이니 조금만 더 참으라’고 위로했지만, 늘 힘든 날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또, “아들과 놀아줄 힘도 없었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는 일이 계속됐다”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올해 겨울이적시장에서 레알 베티스로 임대이적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에서 25경기 9골·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2025년에 한해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안토니는 “29일 첼시(잉글랜드)와 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만 바라본다. 가족과 하느님의 도움 덕분에 나는 레알 베티스에서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안토니를 향해 레알 베티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651억 원) 전후의 이적료면 그를 팔겠다는 입장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