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은 6월 호주, 인도네시아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9, 10차전을 앞두고 대대적 시험에 나섰다. 18세 천재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사진)를 뽑을 정도로 여유가 넘친다. 사진출처│파지아노 오카야마 SNS
일본축구대표팀은 올해 3월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어 여유롭다. 6월 호주(5일), 인도네시아(10일)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9, 10차전을 앞두고 대대적 시험에 나섰다. 아직 북중미행을 확정짓지 못한 우리로선 부러울 따름이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28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호주,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선수단 27명 중 14명을 교체했다. 이 중엔 7명이 최초 발탁자다”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18·파지아노 오카야마)다. 2028LA올림픽에서 에이스로서 활약을 기대하고 미래를 염두에 둔 발탁이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앞서 3월 북중미행을 확정지은 뒤, 6월 A매치에서 실험적 발탁을 시사했다. 이에 J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구마사카 고키(가시와 레이솔)를 비롯해 그동안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은 선수들을 물색했다. 미래 자원 확보와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찾기 위함이었다.
이에 사토, 구마사카, 히라카와 유(브리스톨 시티), 미토 슌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사노 고다이(NEC 네이메헨), 다와라쓰미타 고타(FC도쿄), 스즈키 준노스케(쇼난 벨마레) 등 7명에게 첫 대표팀 승선 기회를 줬다.
특히 사토를 향한 기대가 크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대표팀 디렉터는 19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오노 신지의 예를 들었다. 당시 오노는 19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후 1999 나이지리아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과 2000시드니올림픽 16강에 앞장섰다.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일본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사토는 다음달 5일 호주전에 출전하면 만 18세 232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이루게 된다. 과거 이치카와 다이스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오노에 이어 일본축구 역사상 역대 4번째 어린 나이다. 골까지 넣으면 가네다 요시토시의 19세 119일을 넘어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야마모토 디렉터는 “사토가 이번 A대표팀 승선을 발판삼아 올해 9월 칠레 U-20 월드컵과 2028LA올림픽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궁극적으론 A대표팀에서도 자리잡아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한 해 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거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선수들은 뽑지 않았다. 사토가 껍질을 깨고 성장하면 선수단 전체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토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시즌 FC도쿄에서 오카야마로 임대돼 J1리그 13경기 3골로 선전하고 있다. 그는 “A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팀 훈련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기뻤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며 “월드컵은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다. 꼭 월드컵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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