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배신당한 신태용 감독이 이제는 중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CNN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은 중국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7월에 데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최종 5위를 기록, 탈락했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탈락. 결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베이징 청년보’는 “중국은 4차 예선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계약을 끝냈다. 이로 인해 중국은 7월 열리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새 감독 체제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는 대국이지만 축구에서만큼은 후진국 그 자체다. 무려 48개국이나 참가하는 북중미월드컵에도 그들의 자리는 없었다.
외국인 지도자들의 계속된 실패는 중국 역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그렇기에 정즈, 가오홍보 등 자국 지도자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언급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정즈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나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을 고려하면 중국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로부터 경질, 큰 상처를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였으나 결국 패트릭 클라위베르트에게 밀리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첫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첫 출전, 그리고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등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중국 입장에선 신태용 감독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그다. 중요한 건 신태용 감독의 선택이다. 중국은 바닥부터 개선시켜야 하는 수준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눈높이는 그렇지 않다. 여러모로 부담이 큰 자리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