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새벽부터 연습장 나온 임성재 "어제 못한 연습 더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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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연습 둘째 날 오전 6시 15분 연습장 나와
몸 푼 뒤 코스 나가 두 번째 연습라운드 시작
전날 비 내려 오후 연습 못하고 귀가
"머릿속에 공략 계획 세워..실수 하지 않는 게 중요해"
마스터스 통산 6번째 출전..3년 만에 톱10 목표

  • 등록 2025-04-09 오전 3:45:13

    수정 2025-04-09 오전 3:45:13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루를 까먹었으니 어제 못한 연습까지 더 하려고 했다.”

임성재가 8일 오전 일찍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AFPBBNews)

임성재가 8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나왔다. 막 해가 뜨기시작한 오전 6시 15분께 골프장에 도착해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전날 비가 내려 계획했던 연습을 하지 못했던 만큼 이날 휴식시간을 아껴 서둘렀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고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퍼트를 점검한 임성재는 오전 8시 30분에 코스로 향했다. 이날 처음을 코스를 밟은 주인공이다.

임성재는 “어제 비 때문에 코스를 닫아서 계획했던 대로 연습을 마치지 못했다”며 “하루를 낭비한 게 아쉬웠고 그래서 오늘 일찍 나와 연습하면서 어제 하지 못한 연습까지 더 하려고 했다. 연습을 끝내고 오전 8시 30분에 코스로 나갔더니 저 혼자만 있더라”고 말했다.

이틀 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한 임성재는 이날 두 번째 연습라운드를 하며 마스터스를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에겐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2020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해 준우승했다. 그 뒤 4번 참가한 대회에선 공동 6위와 공동 16위 그리고 두 번 컷 탈락했다.

임성재는 이날 연습라운드 뒤 한국의 취재진과 별로도 만나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 더 기대하게 되고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며 “골프장에 들어설 때 시작하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다”고 애정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컷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세 번째 톱10 달성을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 더 완벽한 계획을 세웠는데, 전날 비 때문에 계획이 틀어졌다.

두 번째 연습라운드를 끝낸 임성재는 “항상 마음속에 어떻게 공략할지 계획이 세워졌다”며 “몇 번 홀에서 버디를 공략하고 어떤 홀에선 파를 할지 머릿속에 담아뒀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안 되더라도 더 크게 무너지지 않도록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연습라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1년 15번홀(파5)에서의 참사를 떠올렸다. 임성재는 “그 홀에서 물에 3번이나 공을 빠뜨리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친 적이 있다”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는 한 홀에서 사건이 나올 수 있으니 집중해야 한다. 실수하더라도 많이 까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성재는 2019년 9월 세계랭킹 47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5년 넘게 톱50을 유지한 ‘월드클래스’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6년 연속 진출했고, 통산 2승 그리고 19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피니시 24.6%(47회)를 기록 중이다.

임성재는 “아직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선 메이저 우승도 필요하다”며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나 스스로 월드클래스로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만만치 않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마스터스 우승 경쟁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임성재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0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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