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8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420만 유로(약 62억78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토트넘 손흥민(33)이 우승에 가까워질수록 구단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11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뒀다.
UEL은 토트넘과 주장 손흥민 모두에게 절실한 대회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15위(11승4무17패·승점 37)로 처져 있다.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에서도 각각 32강과 4강에서 탈락했다. 유일하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는 UEL뿐이다.
손흥민도 커리어 최초의 우승 트로피를 바라본다. 발 부상으로 프랑크푸르트와 8강 2차전에는 결장하지만, 줄곧 “나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과제는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로 UEL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한 그에게 우승은 마지막 숙원 사업이다.
토트넘이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경우, 구단은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 420만 유로(약 62억78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결승에 오르면 최소 700만 유로(약 104억6300만원)를 벌 수 있다. 우승 시 1300만 유로(약 194억원)의 상금을 수령한다”고 알렸다.
이미 많은 상금을 확보한 상태다. 토트넘은 UEL 16강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오르면서 211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받았다. 8강에 오른 현재까지 토트넘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상금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 1195만 9000 파운드(약 225억 원)를 벌어들였다.
토트넘의 재정에 꽤 보탬이 될 수 있는 액수다. 구단 재정을 살뜰하게 챙기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UEL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UEL을 우승한다면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얻는다. UCL 출전 시 5000만 파운드(약 938억 원)의 수익이 들어오는 것까지 고려하면 UEL 우승은 더욱 가치가 크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