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조타가 3일(한국시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결혼 2주 만에 배우자, 자녀 3명과 사별했고 동승자인 동생도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P뉴시스
리버풀(잉글랜드) 공격수 디오구 조타(29·포르투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조타가 스페인 서부의 사모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비극적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조타는 리버풀과 포르투갈대표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다. 2014~2015시즌 파코스 페레이라(포르투갈)에서 데뷔해 FC포르투(포르투갈), 울버햄턴(잉글랜드), 리버풀을 거쳤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프로 통산 398경기 136골·66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2019년 데뷔해 A매치 통산 49경기 14골을 기록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였다. 2024~2025시즌에도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라바오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도합 37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코디 학포(네덜란드),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 다르윈 누녜스(우루과이)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기회를 확보해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결혼 2주 만에 배우자, 자녀 3명과 사별했다. 동승자인 동생도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조타는 2주 전 오랜 기간 동안 연애해 온 루트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사이엔 자녀가 3명이나 있다”며 “이 비극적 사고로 동승자인 동생 안드레도 사망했다. 안드레 역시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하고 있는 축구선수”라고 전했다.
사고의 참상을 구체적으로 전한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매체 ‘rtve’는 “이 사고는 현지시간 0시 40분에 발생했다.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사고가 났고, 이후 차에 불이 붙으며 인근 초목까지 화재가 번졌다”며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했고, 응급의료진과 시민경찰 등이 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조타와 그의 동생의 사망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