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내부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홍명보호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 수원, 화성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3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달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행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개막이 1년이 남지 않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첫걸음이다.
홍명보호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을 차례로 만난다. 한국 남자팀은 이 대회 최다 우승(통산 5회)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각 소속팀은 선수를 차출할 의무는 없다. 통상적으로 프리시즌을 앞둔 유럽파를 배제하고, 국내파 위주로 명단을 꾸린다.
홍명보호는 이번 26인 소집 명단을 꾸렸다. K리그 소속 23인, J리그 소속 3인으로 구성했다. 6월 A매치에 소집됐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문선민, 김주성(이상 FC서울), 박승욱(포항스틸러스), 조현택, 조현우(울산HD), 김동헌(인천유나이티드),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등 11명의 선수가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얼굴도 합류했다. 모재현, 서민우(강원FC),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 김태현(전북), 이승원(김천상무), 이호재(포항), 강상윤(전북) 등 9명의 선수가 첫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첫 훈련을 앞두고 “대회 특성상 다른 A매치보다 다소 덜 주목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좋다.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얼마만큼 기량을 가졌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라며 “‘테스트’라는 명목 아래 선수들이 전쟁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파와 중동파가 없는 마지막 점검,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치열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리가 주문하는 것을 얼마나 잘 따라와 주는지가 관건이다. 1년 남은 월드컵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굉장히 높은 집중력과 좋은 자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