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1명의 역대 우승자, 29개국에서 온 144명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샷 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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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연습라운드 도중 간식을 먹으며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R&A) |
31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웨일스의 로열 포스컬(파72)에서 막을 올리는 AIG 여자오픈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앞서 열린 4개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사이고 마오(일본)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 뒤 마야 스타르크(US여자오픈), 이민지(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그레이스 김(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메이저 퀸이 됐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의 타이틀 방어와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신예 로티 워드(잉글랜드)의 2주 연속 우승이다.
리디아 고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11년 청야니(대만) 이후 14년 만에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최근 10명의 디펜딩 챔피언 중 다음 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2023년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은 지난해 리디아 고에 이어 준우승했다. 조지아 홀은 2019년 대회에서 공동 35위, 김인경은 2018년 공동 39위에 올라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7명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우승자였던 박인비는 부상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흥미진진하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경기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개막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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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가 AIG 여자오픈 연습라운드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R&A) |
지난주 프로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워드는 2주 연속 우승과 프로 첫 메이저 우승 동시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주 정말 즐거웠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경쟁하는 것을 즐기겠다”며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는데 그 기세를 이어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김인경 이후 맥이 끊긴 한국 선수 우승자의 탄생도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김인경 이전에 박인비(2015년), 신지애(2012년, 2008년), 장정(2005년), 박세리(2001년)를 포함해 6번 우승했지만, 최근 7번의 대회에선 우승 소식이 끊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22명이 출전한다. 29개국 가운데 가장 많다. 신지애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다. 임진희는 전년도 톱10으로 자동출전권을 확보했고, 유해란과 김세영, 고진영, 최혜진, 김아림, 안나린, 양희영은 2024년 LPGA 투어 포인트 톱35, 이소미와 이미향, 이일희, 신지은, 강혜지는 올해 LPGA 투어 성적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윤이나, 방신실, 마다솜은 세계랭킹 순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홍정민과 이동은은 KLPGA 투어 상금랭킹(상위 2명), 전인지는 2021~2025년 메이저 우승자, 주수빈은 예선을 통과해 메이저 퀸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한국 시간으로 31일 시작하는 1라운드는 3명씩 한 조를 이뤄 총 48개조가 경기에 나선다. 2라운드 36홀 경기 종료 기준 동점자 포함 상위 65위까지 3,4라운드 본선에 진출하한다. 이 대회가 웨일스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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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개막에 앞서 김효주가 연습라운드하며 코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