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세이브 1위인 KT위즈 마무리 박영현을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
롯데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
롯데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원정경기에서 박터 레이예스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전날까지 KT와 함께 공동 4위였던 롯데는 이날 패한 삼성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6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구위도 좋았지만 득점 기회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KT는 4회말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공략하면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1-3으로 뒤진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전민재의 볼넷, 한태양의 좌전안타, 정보근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위기를 넘기기 위해 마무리 박영현을 일찍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박영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장두성이 박영현과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 장두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영현은 이후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롯데 후속 타자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레이예스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3 역전을 이룬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대타 이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루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배정대와 김상수를 잇따라 잡고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 타율 2위 레이예스는 역전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NC다이노스가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삼진 15개를 잡는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키움히어로즈를 7-1로 눌렀다.
NC 선발 라일리는 최고시속 155㎞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15탈삼진은 올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