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알려준 번호로 로또 당첨” 글에 中 ‘발칵’

3 weeks ago 10

ⓒ뉴시스
중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로또 번호를 예측했다는 루머가 확산하자 로또 사업자 측이 “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논란은 중국 안후이성 우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딥시크를 이용해 복권에 당첨됐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홍성신문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우후시의 리모 씨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딥시크가 추천한 숫자대로 로또를 구매했더니 당첨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딥시크가 추천한 5세트의 숫자를 이용해 총 10위안(약 2000원)을 베팅했더니 그중 한 조합이 6등(상금 5위안, 약 1000원)에 당첨됐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남성은 5위안을 손해 봤지만, 중국에서는 ‘AI가 복권 당첨을 예측한다’는 뜬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한때 웨이보에서는 ‘딥시크로 복권 당첨‘이라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딥시크 측은 “ AI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 번호 추첨 공들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움직여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다”며 “복권은 투자 수단이 아니라 오락의 일부로 즐겨야 하며 과도한 지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복권 번호는 이전 당첨 번호와 무관하게 무작위로 나오기 때문에 AI가 확률이 높은 번호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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