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두산아트센터가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마지막 공연 프로그램으로 창작 뮤지컬 ‘광장시장’을 선보인다.
‘광장시장’은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을 배경으로, 삶의 터전을 꾸려가는 미얀마 출신 여성 노동자 아응과 다양한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아버지를 잃은 뒤 음악 공부를 위해 한국으로 유학온 뒤 전국을 떠돌던 아응이 광장시장에서 밥 배달 일을 하며 점차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광장시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단독 기획·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6월 17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 111에서 펼친다. 두산아트센터는 “일반적인 뮤지컬 음악이 아닌 오페라 아리아가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주민 여성의 시선과 한국 시장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창작 작업에는 극작가 윤미현, 작곡가 나실인, 연출가 이소영 등이 참여했다. 이소영 연출은 “한 개인이 꿈을 심고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무던히 이어지는 일상, 곧 평화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출연진에는 강정임, 박현철, 송석근, 윤현길, 이지현, 정대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 아응 역은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 13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정대진이 맡는다. 정대진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는 1인 다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광장시장 상인들을 연기한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 티켓(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 공연 중 대사 및 소리정보 등을 한글자막을 통해 전달하며, 작품 소개 및 시각적 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음성 형식의 소개자료도 제공한다.
한편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 중인 ‘두산인문극장’은 예술, 인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동시대를 살펴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역’을 주제로 한 공연, 전시, 강연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