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베트남 현지에서 김상식(62) 감독을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부임 첫해에 동남아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김 감독에게 베트남 국민의 기대감이 더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30일(한국시간) "김 감독은 지난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베트남 축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에게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며 "김 감독은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진출 임무를 맡았다. 조별리그에서 3승 1무를 거둔 김 감독은 베트남과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9일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4강 2차전에서 싱가포르를 3-1로 눌렀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합계 5-1로 결승에 선착했다. 필리핀과 태국의 경기 승자와 미쓰비시컵 우승컵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1차전 승리 후 베트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게제한 포스터.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베트남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2차전에서 득점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될 기세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와 4강 2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고도 완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베트남넷'은 "김 감독에게는 다양한 전술 옵션이 있었다. 수비에 치중하기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선발 로테이션도 적중했다. 덕분에 베트남은 미쓰비시컵 대회 역사상 다섯 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고 평했다.
베트남 매체 '투오이트레'는 "박항서(67) 전 감독이 떠난 뒤 베트남 축구는 부진에 빠졌다. 후임 트루시에 감독의 형편없는 경기 결과들은 베트남의 발목을 계속 잡고 있었다. 팬들의 자신감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며 "김 감독 덕분에 베트남 축구가 신뢰를 회복했다. 비엣찌 경기장에서 열린 세 경기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고 김 감독을 치켜세웠다.
4강에서 싱가포르를 대파한 김 감독도 우승을 향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이 합쳐진 덕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며 "축구 경력을 걸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이미 계획도 세웠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파' 박항서 감독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2018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미쓰비시컵 우승과 2023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끝난 뒤 김상식(가운데) 감독.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29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의 비엣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2차전 중 베트남과 싱가포르 선수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