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헤븐서 열리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잔디 교체했는데 상태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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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JGTO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열리는 더헤븐CC
지난해 한지형→난지형 잔디로 교체하는 대대적 공사
“조선 잔디인데 밀도 촘촘…그린 상태도 정말 좋아”
아이언 샷·파5홀·롱 퍼트 등 공략법도 각기 달라

  • 등록 2025-06-11 오후 4:52:40

    수정 2025-06-11 오후 4:52:40

[안산(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이 올해 코스를 바꿔 더헤븐CC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더헤븐CC 전경(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지난해 강원 춘천시의 남춘천CC에서 열렸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올해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CC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더헤븐CC는 2022년과 2023년 KPGA 투어 LX 챔피언십을 개최했지만, 선수들은 당시와 확 바뀐 코스 컨디션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개최해온 더헤븐CC는 2023년 양잔디를 한국 골퍼들에게 익숙한 중지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대회 코스인 사우스·웨스트 코스를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라스에서 난지형 잔디인 조이시아그라스로 교체했다. 더위와 해풍에 강한 잔디를 식재하면서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회를 진행하도록 꾸준히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문도엽은 11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조선 잔디인데도 밀도가 촘촘하고 디보트가 많지 않아 코스 관리가 잘 돼있다고 느꼈다. 그린 컨디션 또한 매끄럽다. 2년 전보다 전반적인 코스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함정우는 프로암을 하면서 좋아진 코스 컨디션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잔디를 교체하는 것 자체가 코스 관리에 힘을 많이 실었다는 뜻이다. 특히 그린 상태가 좋아 퍼트가 수월하고 편하다. 가장 달라진 건 러프다. 2년 전 대회 때는 러프에서 쳐도 컨트롤이 됐는데 조선 잔디로 바꾸면서 컨트롤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3위).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PGA 투어의 영원한 간판스타 박상현은 “대부도 자체가 처음이라 이 코스도 처음인데 좋은 골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회 코스는 작년 3월에 잔디를 바꿨다고 들었다. 1년 반도 안돼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중지인데 잔디의 순결, 역결 차이가 심하지 않고 밀도도 촘촘하다. 페어웨이 잔디도 잘 서 있다. 티잉 구역, 그린 주변은 양잔디인데 관리가 정말 잘 돼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왼쪽부터 기자회견에 참석한 히가 가즈키, 박상현, 오기소 다카시, 함정우, 쇼겐지 다쓰노리, 문도엽(사진=KPGA 제공)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선수들의 공략법이 각기 다른 것도 더헤븐CC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문도엽은 “그린이 더 단단해질 것 같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을 정확하게 쳐야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페어웨이 폭도 그렇게 넓지 않아 티샷, 아이언 샷을 정교하게 쳐야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파5홀 거리가 짧아 공격적으로 칠 수 있다. 파5홀에서 누가 타수를 많이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고, 박상현은 “러프에 빠지면 거리 맞추기가 힘든 코스다. 다만 전장이 길지는 않아서 짧은 아이언과 웨지 거리 컨트롤, 스핀량 조절을 통해 핀에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가 관건이다. 정교하게 플레이해야 하는 코스여서 제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선수들의 생각도 각기 달랐다. 디펜딩 챔피언 오기소 다카시는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서 그런 곳에 공을 떨어뜨리면 실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스코어 관리가 가능하다. 롱 아이언 샷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GTO 상금 랭킹 1위인 쇼겐지 다쓰노리는 “퍼트가 키가 될 것이다. 러프에서 세컨드 샷으로 핀을 바로 공략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린의 넓은 곳으로 공을 올리고 파를 만드는 전략으로 경기하려고 한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버디를 잡겠다”고 밝혔다.

일본 투어 통산 6승의 히가 가즈키는 “러프에 빠지면 핀 공략이 어려워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관건이다. 또 그린 등고가 어려운 코스인 만큼 롱 퍼트도 잘해야 한다. 스리 퍼트를 하지 않아야 다음 홀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이 부분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시작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포토콜에도 참석했다.

왼쪽부터 포토콜에 참석한 히가 카즈키, 박상현, 오기소 다카시, 함정우, 쇼겐지 다쓰노리, 문도엽(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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