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호서기 선수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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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혹서기 선수 보호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
협회는 1일 “학생 선수들이 혹서기에 보다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선수 보호를 대회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햤다.
협회는 우선 지난 28일 개막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아 장마 기간과 폭염이 겹칠 수 있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현장 냉방 설비 강화에 나섰다.
덕아웃 내에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했다. 경기 중간 휴식시간을 별도 운영하고, 구급요원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 도중은 물론 경기 전후로 경기 감독관을 통해 선수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위기 대응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경기를 피하기 위해 야간 경기 편성 확대도 추진한다. 협회 측은 “오후 경기를 야간 경기로 조정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8월 혹서기 중 열리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야간경기 중심으로 대회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협회는 혹서기 대응의 전문성과 체계성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를 혹서기 대비 안전관리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은 “선수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기후 변화와 대학 입시 일정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협회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한 조치를 하나 하나 적용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예산이 한정돼 있지만, 내부 논의를 통해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장기적으로 대학입시 제도 유연화를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 혹서기 대회 구조 조정 등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