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99%·포르투갈 95% 이상 전력 복구 완료
포르투갈 “스페인서 온도 변화로 고압선 진동 현상 발생”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전력회사 REE는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스페인 본토 99.16%에 달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전력회사 REN도 포르투갈 전체 650만 가구 중 약 95% 이상을 차지하는 620만 가구에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REN은 이번 정전 사태가 스페인 내륙에서 일어난 드문 대기 현상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에서 극심한 온도 변화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높은 전압선에서 비정상적인 진동이 생기는 ‘유도 대기 진동(induced atmospheric vibration)’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 현상이 각 나라의 전력 시스템 간 동기화를 실패하도록 만들었고 서로 연결된 유럽 전력망에 연속적인 교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조앙 콘세이카오 REN 이사는 “스페인의 시스템에서 발생한 변동이 포르투갈까지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원인이 천 가지나 될 수 있어 아직 원인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인 파악을 위해 스페인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 따르면 15GW의 전력 손실은 스페인 전국 수요의 60% 해당하는 양이다. 산체스 총리는 이러한 일이 이전에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으며 기술자들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 중이던 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도 중단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는 지하철과 공항 운영도 중단돼 시민들의 발이 묶였고 시내에서는 신호등이 꺼지며 교통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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