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노래 수정 거듭해 완성도 끌어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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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가 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면서 대본과 음악, 출연배우를 대폭 변경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연출가 김동연은 이 작품을 고전적인 요소에서 벗어나 뮤지컬의 형태에 맞게 재구성하며, 캐릭터 록산을 더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가 새로 추가한 세 곡을 통해 작품의 다채로움을 더하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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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최재림·왼쪽)가 크리스티앙(차윤해)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RG컴퍼니·CJ ENM

시라노(최재림·왼쪽)가 크리스티앙(차윤해)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RG컴퍼니·CJ ENM

"뮤지컬 '시라노'가 이번이 3번째 시즌이지만 대본도 절반 이상 바꾸고, 노래도 바꾸고, 출연배우도 대부분 바꿨습니다."

뮤지컬·연극 연출가 김동연은 뮤지컬 '시라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하는 그는 대극장 뮤지컬로는 최근에 '일 테노레' '데스노트' '그레이트 코멧' '젠틀맨스 가이드' 등을 연출했고 중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도 각 10편 넘게 연출했다. 말 그대로 잔뼈 굵은 연출가다.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뮤지컬 '시라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조형균·최재림·고은성 배우가 맡은 시라노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용맹한 가스콘 부대를 이끌었던 영웅으로 자유분방한 철학가이자 뛰어난 풍자 작가이며 당대 최고의 검술사였다. 그는 문학적이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용감한 전사였던 것이다.

김동연은 연출을 시작했을 때부터 시라노와 같이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광대 캐릭터를 좋아했다고. 그는 "대학 시절 만든 이메일 아이디가 새드 크라운(Sad Crown·슬픈 광대)이었다"며 "슬픔과 웃음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서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광대 캐릭터를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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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라노'는 수정을 거듭했다. 그는 '시라노'의 재연과 삼연 연출을 도맡았다. 그는 "이전 뮤지컬 '시라노'는 고전문학스러운 면이 많아서 이를 뮤지컬스럽게 바꾸는 작업을 계속했다"며 "예를 들어 이전 시즌에 한 장면에서 넘버 4곡을 연속 부르거나 실제 장면을 보여주기보다 대사 처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대 전환을 늘리고 전투 장면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캐릭터 록산은 보다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재설계했다. 사랑하는 남성에게 거침없이 다가가고, 그를 위해서라면 전쟁터 한가운데로 식량을 들고 찾아간다. 김동연은 "록산이 여자 시라노처럼 보이도록 했다"며 "시라노가 닮은꼴 영혼인 록산한테 끌릴 수밖에 없음을 관객이 이해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프랭크 와일드혼이 새로 작곡한 '연극을 시작해' '말을 할 수 있다면' '달에서 떨어진 나' 3곡의 넘버를 추가했다. 그는 "작곡가 와일드혼은 초연부터 참여했는데 그 역시 '시라노'를 매우 애정한다며 더 나은 작품이 되기 위해 언제든 곡을 수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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