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멋과 맛에 반하다] 충북도
내달 6일까지 청남대서 ‘영춘제’ 열려
직원들이 초화류 3만5000본 직접 재배
희귀 분재-음악 공연 등 볼거리 다양
봄의 정점을 알리는 축제에 걸맞게 대표 볼거리는 청남대 산책로 곳곳에 심어진 3만5000여 본의 초화류(草花類)다. 청남대 직원들이 지난해 겨울부터 직접 정성껏 재배한 팬지, 비올라, 제라늄, 데이지, 마가렛 등 형형색색의 초화류가 식재돼 대청호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과 청남대기념관 2층 휴게 공간에서는 충북야생화연구회의 작품과 석곡 개화작, 목석부작, 바위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 분재를 만날 수 있다. 또 어울림마당에서는 패션쇼, 국악, 마술, 밴드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상설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특별기획전인 △로맨틱 피크닉(청남대 1층 기획전시실) △강효경 작가 초대전 ‘빛 아래, 숨결의 그림자’(호수영미술관) △중봉 현석구 서예전(대통령기념관 1층)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날(5월 5일)에는 헬기장에서 각종 게임과 마술, 풍선아트, 솜사탕·팝콘 나눔 행사 등이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가족 명랑운동회’가 열린다. 이 밖에 인생네컷, 못난이 김치, 친환경 체험, 꽃차 시음, 청남대 철학관, 한방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의면 주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만나보고 구입할 수 있는 홍보판매장은 매표소 뒤 돌담에서 운영된다.청남대는 축제 기간 승용차 이용 자제와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무료 순환버스’를 집중 운행한다. 관람객들은 문의문화유산단지나 노현 습지공원에 주차한 뒤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청남대 입장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혜경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영춘제는 모노레일 도입으로 관광 편의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족·연인과 함께 대통령의 정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남대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를 지닌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나다”며 개발을 지시하면서 건립이 본격화됐다. 1983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준공됐으며, 준공 당시 명칭은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춘재(迎春齋)였다. 명칭은 1986년 7월 청남대로 변경됐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이 총 88회 이용하며 471일을 이곳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따라 취임 직후인 2003년 4월 22일 일반에 개방됐다. 이후 운영 방식 개선과 시설 확충을 거쳐 국민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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