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건진법사 의혹’ 통일교 前간부 행사 참석 축사…특검, 경위 파악 나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경기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거지’ 천정궁 등과 강원 강릉에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건진법사 의혹으로 천정궁과 국민의힘 의원이 강제수사를 받은 것은 각각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 천정궁과 강원 강릉 권성동 의원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천정궁은 통일교가 ‘하늘과 땅이 연결된 지성소’라고 소개하는 곳으로 각종 통일교 관련 시설이 밀집된 통일교 본거지다. 총재 한학자 씨도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씨에게 각종 청탁을 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이유를 ‘한 총재의 뜻’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은 이처럼 통일교 측이 신성시하는 본거지이자 한 총재의 거주지에 각종 핵심 정보들이 모여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와 서울시가 후원가 후원한 해당 행사에 당시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인 신영숙 차관 역시 참석했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대거 윤 전 본부장이 주관한 행사에 참석했거나 축사를 보낸 경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GLA는 통일교와 관계없이 윤 전 본부장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참석하도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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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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