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지연에 새 아파트 갈증
수요 검증된 원도심 정비사업 주목
생활 인프라 갖춘 기존 주거지에
신축 희소성 더해져 실수요 관심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도 시장이 만족할 만한 새 아파트 공급은 더딘 모습이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신도시와 공공주택 공급은 사업기간 연장과 착공 지연 등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가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등 주요 공공주택 사업지 일부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기간이 1년 이상 연장됐다.
택지 지정부터 부지 조성, 공동주택 착공과 입주까지 통상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주도 공급이 단기간 내 주택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현실적인 공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도심 정비사업은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사업지가 노후 주거지 밀집지역에 위치해 신축 희소성이 높고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층의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신축 공급이 부족했던 원도심을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에서 분양한 ‘더샵 프리엘라’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9.24대 1(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골드클래스 시그니처’가 평균 34.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주택형별 모집 가수를 채웠다.
매매시장 역시 원도심 신축 단지의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전용 84㎡는 올해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전국 주요 원도심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한신공영은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일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분양한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마산회원구 원도심에서 4년 만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1개동 전용 38~136㎡ 총 2016가구 중 1139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같은달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258가구 중 전용 59~84㎡ 1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옛 동성하이타운 부지는 대연동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 59~110㎡ 1032가구 규모다.
사업지가 진주 원도심 생활권에 위치해 기존의 교육·생활·교통시설을 입주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 주도의 신규 공급이 지연될수록 입주 시점과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명확한 정비사업 단지의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도심은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만큼 청약 경쟁은 물론 입주 이후에도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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