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각에서 고평가된 AI 주식에 대한 경고로 기술주 매도가 일어나면서 4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좁히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도 동반 하락했으며 채권은 상승했다.
1.2% 하락으로 출발한 S&P500은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10분에 0.5%, 1.6%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0.9% 하락으로 하락폭을 좁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9% 하락에서 0.2%로 하락폭을 줄였다.
안전 자산 수요로 채권 가격은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내린 3.58%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비트코인은 3.6% 하락한 103,016.7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더도 3.3% 내린 3,483.34달러에 거래됐다.
안전 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현물 금은 온스당 1.6% 하락한 3,935.85달러를 기록했다.
전 날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8% 하락했다. 지난 한 햇동안 거의 400% 급등하면서 PER가 228배 달하자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부각됐다. 여전히 추종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대한 풋옵션 보유를 공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1.5% 내린 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유럽과 중국시장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2.5% 가량 내렸다.
전 날 오픈AI와 38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아마존닷컴은 이 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이자가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소폭 올랐다. 우버는 컨센서스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으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그룹과 모건스탠리, 캐피털 그룹 등 거대 금융회사의 수장들은 주가 하락을 건강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투자 심리와 기술 지표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술 기업에 대한 과도한 집중 현상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잇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질적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날 장마감후에는 지난 10월 한달간 오픈AI와의 제휴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AMD가 실적을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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