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인간을 품는 힘이자 창조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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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디자인비엔날레 2일 폐막
65일간 전시된 포용디자인에 공감

2일 폐막한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65일간 펼쳐졌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2일 폐막한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65일간 펼쳐졌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65일간 펼쳐진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2일 끝났다. 8월 30일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9개국 작가 429명, 84개 기관이 포용디자인 작품 163점을 선보였다.

일상의 불편 해소를 목표로 하는 포용디자인은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언어, 문화, 교육, 감각이 달라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도록 도우며 사회 구성원의 연대와 배려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이를 반영하듯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2전시관에서 열린 ‘포용디자인과 삶’ 전시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2전시관에서는 관절염을 앓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디자인한 ‘옥소 굿그립 감자칼’ 같은 실생활을 반영한 작품이 전시돼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비엔날레를 찾은 이유에 대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28.1%) ‘디자인에 대한 관심’(23.6%) 순으로 답했다. 포용디자인이 생활의 편리함 추구를 넘어 예술적으로 관심을 받고 더 나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시 작품과 함께 비엔날레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와 여러 행사도 주목받았다.

개막식에서 발표한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는 ‘디자인은 모든 인간을 품는 힘이자 창조의 원천이며,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선언했다. 디자인의 정수는 포용에 있다는 것이다.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에서는 6개국 14개 대학 디자인 전공 학생 40여 명이 자신들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끄집어내 디자인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 협업의 장이었다.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살아가다’를 주제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는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협회(WDO) 회장과 라마 기라우 ‘유럽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Europe)’ 회장 등이 포용디자인의 가치와 실천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주제 발표를 했다.

학생들이 주축이 돼 구상해 비엔날레에서 전시된 프로젝트 디자인이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광주와 전남 디자인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KDM+(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 회원들과 최태옥 코디네이터(㈜디자인바이 대표)의 기차역 유도 사인, 노선도, 종합안내도, 개찰구, 발매기 등 포용디자인은 올해 안에 광주송정역에 반영된다. 2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윤범모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동시대에 던진 화두 ‘포용’에 많은 이가 공감하는 전시였다. 전시를 찾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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