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 확산에… ‘뉴 노멀’ 된 디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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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판매량 작년보다 35% ↑
“수면의 질 중시하는 소비자 늘어”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직장인 하은성 씨(28)는 2년 전부터 일반 아메리카노 커피 대신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하 씨는 “일반 커피를 마시면 각성 효과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오래 남아 디카페인을 찾는다”며 “원두 맛도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디카페인 커피가 ‘뉴 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1∼10월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3650만 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총판매량(3270만 잔)을 넘어선 수치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의 대표 메뉴 ‘자몽 허니 블랙 티’를 제치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에 이어 연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는 건강 중시 트렌드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만 해도 카페인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들의 선택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40, 50대 여성들이 웰니스와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동시에 커피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어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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