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KCC 5일부터 ‘마지막 승부’
손창환 감독 “이젠 꿈을 쏘겠다”
이상민 감독 “0% 기적 다시 한번”
반면 소노 선수단에서는 국내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을 제외하면 ‘스타플레이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SK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고의 패배’ 의혹을 받아가며 소노를 6강 플레이오프(PO) 파트너로 선택할 만큼 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소노는 SK(4위)에 이어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상대로 3승씩, 6전 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감독의 커리어도 상반된다. 이상민 KCC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한국 농구 대표 스타 출신이다. 이 감독의 등번호 11번은 KCC 구단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반면 손창환 소노 감독은 건국대 졸업 후 1999∼2003년 SBS(현 정관장)에서 뛰었지만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농구 시작 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손 감독은 1일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지금까지 벌침을 쐈다면 이제는 꿈을 쏘겠다”고 우승 도전 포부를 밝혔다. 6강 PO 미디어데이 때 “SK가 괜히 벌집을 건드렸구나 하는 소리를 듣게 해주겠다”고 한 발언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이에 이 감독은 “(5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서 우승했던) 2년 전 0%의 기적을 썼듯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다시 한번 쓰겠다”고 맞섰다. 이 감독이 챔프전 무대를 밟는 건 삼성 사령탑이었던 2016∼2017시즌(준우승) 이후 9년 만이다. KCC가 이번에 우승하면 이 감독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이 감독은 KCC 선수로 3번 우승했으며, 2년 전에는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우승을 맛봤다.
7전 4승제로 열리는 챔프전 1차전은 5일 오후 2시 소노 안방구장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시작된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되는 이번 챔프전은 시작도 전에 이미 진기록을 썼다. 고양소노아레나와 KCC 안방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420km 넘게 떨어져 있다. 프로농구 역사상 이렇게 먼 거리를 오가면서 챔프전을 치른 적은 없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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