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형준이 한 방에 갔잖아!” 이강철 KT 감독, 강백호에게 장난 섞인 하소연한 사연 [런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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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3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소형준에게 홈런을 친 강백호에게 장난 섞인 하소연을 했다. 사진제공|KT 위즈

이강철 KT 감독이 3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소형준에게 홈런을 친 강백호에게 장난 섞인 하소연을 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너 때문에 (소)형준이 한 방에 갔잖아!”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강백호(27)와 인사를 나누다 전날(2일) 경기를 떠올렸다. 강백호는 1-4로 뒤진 5회초 1사 1·2루서 동점 3점홈런을 날렸다. 소형준(5이닝 4실점)은 1회초부터 4연속 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지만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강백호를 본 뒤 씩 웃던 이 감독은 “너 때문에 형준이가 한 방에 갔다”며 농담 삼아 하소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이적한 강백호는 2018년부터 8년간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KT에 부임한 2019년부터 7년간 그와 사제의 연을 이어 왔다. 강백호는 자신보다 2년 늦게 입단한 후배 소형준과도 수년간 절친하게 지냈다. 때마침 둘 사이를 지나가던 소형준은 “(강)백호 형! 굿 스윙!”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백호는 “공 좋더라”며 화답했다. 이 장면을 본 이 감독은 “굿 스윙? 웃기고 있네”라며 코웃음을 쳤다.

강백호와 소형준의 대화는 농담에만 그치지 않았다. 소형준은 배팅 케이지 근처서 타격 훈련 순서를 기다리던 강백호에게 다가가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그는 스트라이크(S)존 바깥쪽 하단 경계선에 투심패스트볼을 예리하게 꽂아 넣고도 통타를 허용했다. 이 장면을 되새긴 그는 강백호가 어떤 공을 노리고 쳤는지 물은 뒤,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과도 같은 대화를 이어갔다.

소형준이 다음 맞대결서 다른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다. 2020년부터 6년간 강백호와 동고동락한 그는 올 시즌 상대 선수로 처음 만나 적잖이 고전했다. 그는 강백호 상대 피안타율 0.375(8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1볼넷을 내줬다. 지난해 한화전 2경기서 평균자책점(ERA) 1.50, 이닝당출루허용(WHIP) 0.75의 짠물 피칭을 펼친 그는 올해 강백호가 이적한 뒤 자신의 투구를 좀 더 연구하게 됐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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