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정 8개서 7만달러씩 베팅
미-이란 전쟁 휴전 시 10배 수익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가능성에 베팅하는 미래 예측 시장에 거액 자금이 몰리면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3월31일까지 미·이란 휴전 성사 여부’를 두고 최근 수십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지난 21일 전후로 새로 만들어진 8개 계정이 각각 7만달러씩, 총 56만달러를 휴전 성사 쪽에 집중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까지 실제 휴전이 이뤄질 경우 해당 계정들이 거둘 수익은 약 82만달러(약 12억2000만원)에 달한다. 계정 대부분이 최근 생성된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투자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계정을 분산해 베팅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계정을 여러 개로 분산시키고 신원을 숨기려고 한다면 이는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영향을 줄이려는 경우이거나,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내부자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폴리마켓은 익명 계정 기반에 암호화폐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여서 이용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사한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1월까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할 것’이라는 내기에 3만4000달러를 베팅한 이용자가 미국의 군사 행동 직전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플랫폼들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폴리마켓은 비공개 정보를 보유했거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용자의 거래를 금지하도록 규정을 개정했고, 또 다른 예측 시장인 칼시는 정치 후보자와 스포츠 관련 이해당사자의 베팅 참여를 제한했다.
미국 정치권도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스포츠 관련 베팅을 예측 시장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리마켓 등 관련 플랫폼의 사업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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