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전망되며 임차인들에게 비상등이 켜졌다. 전셋값이 치솟으며 보증금의 신규·갱신 계약시 가격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만큼 임차인의 주거부담 비용도 확 늘어날 전망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019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1만7210가구)보다 24% 줄어든 수준인데,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당분간 이 같은 공급 부족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실적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 누계는 1만9052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착공 실적 누계도 같은 기간 10.7% 줄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임차인의 주거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입주 물량 축소는 전월세 매물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매물 수도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23건으로 지난 1월 1일(2만3060건)보다 11% 줄었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은 2만1364건에서 1만5599건으로 27%나 감소했다.
문제는 이미 전월세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데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9월(88.4)부터 지난 6월(104.5)까지 2년 10개월 동안 계속 올랐다.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2024년 9월(88.8)부터 지난 6월(104.7)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전세계약 갱신권을 한 차례 사용한 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약 갱신청구권을 쓰면 임대료 상한이 5%로 제한돼 신규 계약과의 보증금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년 간의 임차 기간이 끝나고 바로 목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들은 강제로 살던 동네를 떠나야 할 수 있다.
직방이 올해 1~6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신규·갱신 계약간 전세보증금 차이는 7750만원이었다. 이 차이는 지난 1월 3500만원이었는데 5개월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용 84㎡의 전세보증금 차이는 4375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벌어졌다. 임차 기간이 끝나고 같은 동네에 살기 위해선 1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새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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