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세계 3위의 꿈’…혼다·닛산 경영통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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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의 경영통합 논의가 중단되었으며, 양사는 지난해 체결한 전기차 협력은 계속하기로 했다.

닛산의 경영 부진과 혼다의 자회사 전환 제안 등에 따라 통합 협의가 지연되었고, 결국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도 파기되었다.

미쓰비시와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두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차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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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혼다·닛산, 합병 철회 공식화
‘세기의 통합’ 결국 무산으로
EV 등 미래차 개발 협업은 계속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혼다와 닛산 사장, [EPA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3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혼다와 닛산 사장, [EPA 연합뉴스]

‘세기의 통합’으로 불렸던 일본 완성차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경영통합 논의가 결국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통합 논의를 발표한 지 두 달만이다.

두 회사는 경영통합은 중단하지만 지난해 8월 체결한 전기차(EV)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력은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사간 불신이 쌓인 상황에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13일 혼다·닛산 양 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 협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통합을 위해 작성했던 기본합의서도 파기한다.

양 사 통합에 참여가 예상됐던 미쓰비시자동차 또한 합의서 파기를 밝혔다. 미쓰비시는 닛산이 24%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12월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 사가 자회사가 되는 방향이었다. 올해 6월 세부 내용을 최종 합의하고 통합 지주회사는 내년 8월 출범을 예정하고 있었다.

혼다와 닛산, 여기에 닛산이 대주주인 미쓰비시까지 합류할 경우 통합 지주회사의 2023년 판매량 합계는 813만대가 된다. 도요타자동차(1123만대)와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의 탄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기존 3위였던 현대차그룹(730만대)을 밀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혼다와 닛산은 협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고,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논의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경영부진에 빠진 닛산이 9000여명의 인력 감축과 공장 가동 중단 등을 발표했지만 이것에 속도를 못 낸 것이 문제였다.

여기에 불안감을 느낀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지만 닛산 내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지난 6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이 혼다 측에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전했다.

닛산 혼다 로고

닛산 혼다 로고

일본 내 2위·3위 완성차 업체인 양 사는 미국 테슬라나 중국 BYD 등 신흥 전기차 업체 등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 전기차 중심으로 협업 검토를 발표했고 이어서 8월에는 미래차 개발 협업, 12월 경영통합 등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통합이 무산됐지만 양 사는 미래차 협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주요 부품의 공통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또 각 사가 생존을 위한 길도 모색한다. 당장 닛산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체질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의 접촉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류양웨이 회장은 전날 대만에서 취재진에 닛산 최대 주주인 르노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수가 아닌 협력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혼다의 경우 닛산 대신에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운 미쓰비시와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력 시장인 미국을 강화하고 최근 부진한 중국 시장에 대한 대처방안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미쓰비시의 경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이 탄탄하고 미국 등에서 인기 있는 픽업트럭에도 강점이 있다”며 “혼다도 관련 기술이 있지만 라인업은 부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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