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비트코인…美 지방은행 리스크에 5%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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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17 17:30 수정2025.10.17 17:3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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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급락 이후 반등을 이어가던 가상자산 가격이 또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지방은행의 부실 채권 급증 소식에 얼어붙자 가상자산 시장도 직격을 맞았다는 평가다.

17일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2% 급락한 10만52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32% 하락한 3750달러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된 지난 10일 10만4953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후 양국이 완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11만달러대를 회복했으나 오늘 장에서는 다시 10만달러대로 복귀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사실상 지난 10일 레버리지 청산 사태 이후 회복했던 가격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선 일부 미국 지방은행들이 대규모 부실채권과 이에 따른 손실을 신고했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일부 차주의 대출 부실로 6000만달러의 손실을 예고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도 일부 차주의 허위 자료를 식별했다고 알렸다. 이에 자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3.14%,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0.81% 급락했다.

두 지방은행은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로 분류되지만, 불안한 상승을 이어가던 시장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식이 알려진 이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17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가 1.44%, 상해종합지수가 1.95% 하락하는 등 미국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이같은 증시의 투심 악화가 이미 위태로웠던 가상자산시장에 직격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얼터너티브가 산출하는 가상자산 투자자심리점수는 17일 기준 22점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이 점수는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64점(탐욕)으로 집계된 바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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